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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국가들의 자산 토큰화 전략 (사우디, UAE)

by allmap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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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들은 풍부한 석유 자원과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자본 시장을 주도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탈석유 시대에 대비해 경제 다변화를 추진하며, 그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 토큰화 전략을 강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도하려는 국가 전략을 세우고, 실물자산과 가상자산을 연계한 토큰화를 빠르게 확대 중입니다. 본 글에서는 중동 주요 국가들의 토큰화 추진 배경, 실제 사례, 그리고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블록체인 도입과 자산 토큰화 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이라는 국가 혁신 전략 아래, 석유 중심 경제 구조를 탈피하고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그 중심에 블록체인 기술과 자산 토큰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우디 중앙은행(SAMA)은 이미 디지털 통화(CBDC) 실험을 완료했으며, 다양한 금융 기관과 협업하여 블록체인 기반 자산 거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에너지 인프라, 물류 자산 등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여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사우디는 지역 내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NEOM’ 프로젝트와 같은 스마트시티 구축에 토큰화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STO(증권형 토큰 발행) 기반의 프로젝트 펀딩 모델도 검토 중이며, 국영 펀드인 PIF(Public Investment Fund)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의 경우 아직까지 암호화폐 자체는 공식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국가 주도의 중앙화된 디지털 자산 관리 구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분산화에는 제약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 토큰화를 국가 산업 전략에 통합한 점은 향후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UAE의 디지털 자산 허브 전략과 법제화

아랍에미리트(UAE)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디지털 자산 시장을 제도권으로 흡수한 국가입니다. 특히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자산 토큰화 허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UAE 정부는 2022년 ‘가상자산법’을 제정하여 암호화폐와 토큰화 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두바이에서는 VARA(Virtual Asset Regulatory Authority)를 설립해 디지털 자산 사업자를 공식 등록하고 있으며,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은 STO 및 토큰화 기반 금융 상품에 대한 인가 및 운영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부동산 토큰화가 가장 먼저 확산되었으며, EMAAR와 같은 대형 개발사들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부동산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 석유, 항공권, 예술품 등 다양한 실물 자산에 대한 토큰화 프로젝트가 민간과 공공 협력을 통해 진행 중입니다. UAE는 규제 명확성 외에도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세제 혜택, 금융 인프라 지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자유로운 지분 소유 허용 등을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등이 UAE를 주요 사업 기지로 삼고 있어, 디지털 금융의 실질적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일머니의 미래, 자산 토큰화로 방향 전환

중동의 오일머니는 수십 년간 세계 금융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탄소중립과 친환경 시대에 접어들면서 석유 기반 자산에만 의존하는 전략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중동 국부펀드들은 석유 수익을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부펀드인 사우디 PIF, 아부다비의 ADIA(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카타르의 QIA(Qatar Investment Authority) 등은 토큰화 자산, 디지털 금융, Web3 분야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함께 글로벌 금융 주도권 재편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물자산의 디지털화는 오일머니의 고정적 투자 대상이었던 인프라, 에너지, 부동산을 보다 유동적이고 글로벌하게 운용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사우디가 추진 중인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지분 일부를 STO 형태로 외국인에게 개방하거나, 카타르가 보유한 천연가스 수익 일부를 디지털 자산화해 시장에 유통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적인 부의 축적 방식에서 디지털 기반의 자산 운용으로 전환되는 신호이며,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 질서를 어떻게 재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중동은 자산 토큰화를 통해 디지털 경제 시대의 리더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UAE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토큰화 기술을 국가 전략에 통합하며 글로벌 자산 시장을 선도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풍부한 오일머니가 디지털화되는 과정을 주목해야 하며, 이 변화는 향후 글로벌 투자 환경과 금융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블록체인과 토큰화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중동 시장의 흐름을 반드시 체크해 두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