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2와 Web3는 인터넷의 세대 발전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기술 구조부터 사용자의 권한까지 큰 차이를 보입니다. Web2는 기업 중심의 중앙화 구조라면, Web3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글에서는 Web2와 Web3의 근본적인 차이점과 기술적 배경,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세 가지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중앙화: Web2의 기본 구조
Web2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인터넷의 두 번째 세대로, 사용자 중심의 참여형 웹 환경을 의미합니다.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이 Web2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들 서비스는 대부분 대형 IT 기업이 운영하며, 사용자는 이 플랫폼 내에서 콘텐츠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합니다. 그러나 서비스 운영 및 데이터 관리는 중앙 서버에 의해 통제되며, 사용자의 데이터 접근 권한도 제한적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이나 글은 페이스북 서버에 저장되며, 페이스북의 정책에 따라 삭제되거나 계정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보의 주도권이 사용자보다 기업에 있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또한 광고 수익 역시 사용자 대신 플랫폼 운영자가 대부분 가져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 사용자 기여에 비해 보상이 불균형하게 분배됩니다. 이러한 중앙화 구조는 효율성과 관리 편의성 면에서는 장점이 있으나, 검열, 보안 취약점,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중앙화 시스템이 국가 검열이나 감시에 악용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Web2는 사용자 참여가 확대되었지만, 권한과 보상의 분배 측면에서는 여전히 제한된 구조입니다.
탈중앙화: Web3의 핵심 가치
Web3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의 차세대 모델로, 중앙 서버 없이 전 세계 사용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증하는 탈중앙화 구조를 특징으로 합니다. 이는 곧 사용자 개개인이 네트워크의 일부로 작동하며, 플랫폼 운영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이더리움 기반의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이 있으며, 이는 중개자 없이도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화된 거래와 운영이 가능합니다. 탈중앙화의 가장 큰 장점은 투명성과 신뢰성입니다. 데이터는 수많은 노드에 분산 저장되며,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고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작이나 위변조가 어렵습니다. 또한 운영 주체가 분산되어 있어 특정 기업이나 정부가 네트워크를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탈중앙화된 SNS 플랫폼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며, 콘텐츠 삭제나 계정 정지 등의 결정은 거버넌스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사용자들은 토큰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며, 이는 곧 플랫폼 가치 상승에도 기여합니다. 이러한 생태계는 사용자와 운영자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동등한 참여자이자 수혜자가 되는 구조로 진화합니다.
사용자권한: 사용자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Web2에서는 사용자가 콘텐츠의 생성자이자 소비자이지만, 플랫폼의 정책에 종속되어 권한이 제한적입니다. 반면 Web3는 사용자가 플랫폼의 소유자이자 운영자가 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토큰 이코노미와 분산 거버넌스 시스템을 통해 실현됩니다. 사용자는 단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토큰을 통해 투표에 참여하고, 기여에 따라 수익을 분배받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DAO(탈중앙화 자율조직)에서는 누구든 토큰을 보유하면 프로젝트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주주총회와 비슷하지만, 법인 중심이 아닌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되며,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화된 규칙에 따라 투명하게 실행됩니다. 또한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와 디지털 자산을 직접 지갑에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플랫폼 간 이동도 자유롭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인터넷의 권력 구조를 사용자에게 되돌리는 혁신적인 패러다임 전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더 이상 기업의 데이터 자원이 아닌,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주체로 기능하며, 인터넷 경제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권한 구조와 경제 모델 전체의 재편을 의미합니다.
Web2와 Web3는 기술적 구조뿐만 아니라, 사용자 권한과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Web2가 중앙화된 플랫폼 중심의 서비스 모델이었다면, Web3는 탈중앙화와 사용자 권한 강화를 통해 인터넷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인터넷의 방향성과 사용자 경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Web3의 발전은 결국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인터넷’이라는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