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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_암호화폐

아시아 주요국의 RWA 진출 비교_한국, 싱가포르, 일본, 두바이

by allmap 202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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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국의 RWA 진출 비교_한국, 싱가포르, 일본, 두바이 관련 사진

RWA(Real World Asset, 실물자산 토큰화)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급부상하는 디지털 금융 혁신 분야이며, 아시아 주요국들도 이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싱가포르, 일본은 각기 다른 제도 환경과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RWA 생태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으며, 그 전략과 접근 방식에서 흥미로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국가의 RWA 진출 현황을 심층 비교하고, 규제 환경, 시장 규모, 정부와 민간의 역할 차이를 중심으로 분석하겠습니다.

한국: 신중하지만 체계적인 제도 기반 추진

한국은 블록체인 기술 수용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지만, RWA 도입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2024년부터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며, 제도 기반에서의 RWA 접근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특징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RWA를 제도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STO(증권형토큰)라는 용어를 통해 실물자산을 증권처럼 취급하며, 자본시장법의 틀 안에서 디지털 자산을 다루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중심의 생태계 형성이 두드러지며,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부동산·채권 기반 RWA 발행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 중입니다. 또한 정부 주도의 규제 샌드박스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어 RWA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연계되어 실물자산 거래의 실시간 정산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발행 주체의 요건이 까다롭고, 개인 투자자에게는 접근 가능한 시장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또한 RWA의 유통시장(2차 시장)이 아직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방향성과 제도 설계는 명확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글로벌 테스트베드로서의 선도 국가

싱가포르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금융 정책을 가진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싱가포르통화청(MAS)은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에 통합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RWA 시장에서도 빠르게 중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MAS는 ‘Project Guardian’이라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통해 국채, 펀드,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을 토큰화하여 글로벌 기관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JP모건, DBS, Standard Chartered와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가장 큰 강점은 명확한 법적 기반과 스타트업·대기업 간 유기적인 협업 생태계입니다. RWA 분야에서는 Securitize, ADDX, Tokeny 등 다양한 플랫폼이 정부 인증을 받아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플랫폼들은 해외 자산을 싱가포르 기반으로 유치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분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금, 외환 규제, 투자자 보호 기준 등에서 유연하면서도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해외 기업과 자본이 안심하고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단순한 디지털 자산 허브를 넘어, RWA의 국제 스탠다드 실험장이라는 위상을 확립해가고 있습니다.

일본: 민관 협력과 법 개정 중심의 조심스러운 전진

일본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 RWA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점진적인 시장 개방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금융청(FSA)은 2022년부터 자산토큰화를 포함한 디지털 증권 관련 법률 정비를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자산디지털화 가이드라인’을 통해 일정 요건을 갖춘 자산은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 가능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일본의 RWA 전략은 민관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합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MUFG, 노무라증권 등 대형 금융기관이 주도적으로 RWA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시에 일본 내 블록체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 프로젝트를 운영 중입니다. 특히 MUFG는 Progmat Coin과 Progmat Security 플랫폼을 통해 일본 내 증권형 토큰 발행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는 국채와 부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RWA 발행 시 전자기록 이전권이라는 법적 개념을 통해 소유권과 거래권을 구분하며, 이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참조할 수 있는 선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내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은 아직 낮고, 관련 교육이나 인프라도 제한적이어서 시장 전체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제도화와 기술 상용화의 균형을 고려하는 전략을 통해 국내외 RWA 프로젝트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시장 내에서 신뢰 기반의 RWA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두바이: 규제 자유도와 글로벌 투자 유치 중심의 공격적 접근

중동의 금융허브로 떠오른 두바이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있어 가장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특히 RWA(Real World Asset) 분야에서도 두바이는 제도와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2022년 가상자산 규제청(VARA, Virtual Assets Regulatory Authority)을 설립해 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자산 전담 감독기구를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실물자산 토큰화(RWA)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등록 절차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 기업의 진출 장벽이 거의 없고, 외환·세금·거래 규제가 극도로 낮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한국, 유럽, 미국, 아시아 전역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두바이를 RWA 파일럿 및 상용화의 거점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동산 토큰화 플랫폼 Virtuzone, Realbox, Cheelee 등이 있으며, 이들은 상업용 부동산, 호텔, 태양광 설비 등을 기반으로 토큰 발행 및 분산 수익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 펀드 및 RWA 기반 헤지펀드를 승인하며, 실물자산 기반 디지털 금융 시장을 세계적으로 확장 중입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두바이는 규제 탄력성과 속도에서 앞서 있으며, 보다 국제화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제도권 금융과의 정합성을 우선시하는 보수적 접근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자본과의 연결성에서는 다소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두바이는 RWA 글로벌 허브 국가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확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진출해야 할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싱가포르, 일본, 두바이는 각자의 방식으로 RWA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각국의 전략은 제도 설계, 기술 인프라, 시장 참여 구조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와 기업은 이들 국가의 특징을 면밀히 파악하고, 규제 안정성·글로벌 확장성·기술 수용성이라는 3대 요소를 기준으로 시장 진입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아시아 RWA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이며, 선제적 참여가 미래 금융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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